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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ㅣ피난용 계단 없애는 증축.. 허가 논란
인쇄인쇄 확대 축소 좋아요좋아요 380  취재기자 : 김영일, 방송일 : 2018-01-26, 조회 :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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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고층건물 계단 증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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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천 참사 때 건물 고층에서 숨진 사람들은, 옥상으로 가는 계단을 찾지 못해 희생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7층이던 건물을 9층까지 증축하는 과정에서 옥상으로 가는 계단이 기형적으로 변형이 됐는데, 이게 맞는 건물구조냐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천 화재 참사때 스포츠센터 8층과 9층에서 숨진채 발견된 5명은 옥상을 찾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5층에서 운동을 하던 김모양은 아빠와 전화 통화하며 주 계단 쪽 옥상으로 올라 가려다 9층에서 막다른 길을 만났습니다.

옥상으로 수직 연결된 직통 계단이 주계단 쪽에는 없었던 겁니다.

◀SYN▶유가족 관계자
"대피할 곳 없었던 탓"

불이 난 스포츠센터는 2011년 처음 7층으로 신축됐을때는 옥상까지 막힘 없이 피난할 수 있는 직통 계단이 2개 있었습니다.

그런데 8층과 9층을 증축하면서 주계단에서 옥상 까지 직통계단을 직접 연결시키지 않고, 개인 영업장으로 들어가야 올라 갈 수 있도록 변형시켰습니다.

◀INT▶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증축 인허가 문제 가능성"

옥상 가는 길을 찾지 못해 참사가 났는데도, 제천시는 건축구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증축 과정에서 생긴 8층과 9층 계단도 빙 돌아가긴 해도 옥상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직통계단'이라고 봐야 한다는 겁니다.

또 원래 2개였던 직통 계단을 1개만 설치한 것도 증축 당시 법대로 한 것이어서 위법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SYN▶제천시 관계자
"옥상 막혀도 괜찮다"

두 번에 걸쳐 이뤄진 위험한 증축, 그리고 이를 허가해 준 제천시.
화재 참사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